'황제어새' 보물지정 유보 왜?

2009. 6. 1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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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진위여부 논란 여전

대한제국 고종황제가 사용했던 '황제어새'에 대한 보물 지정이 미뤄져 주목되고 있다. 일제침략기 고종이 해외에 비밀 서신을 보내면서 은밀하게 썼던 개인 인감으로 알려진 '황제어새'는 국립고궁박물관이 지난해 구입해 보물 지정을 의뢰한 상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17일 "11일 개최된 문화재위원회 동산문화재분과에서 고종 황제어새의 보물 지정 안건을 논의했으나 다음 회의에서 재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황제어새는 고종이 대한제국 시기에 러시아 이탈리아 등에 비밀리에 지원을 요청하며 보낸 친서에 사용했던 인장으로, 올 4월부터 국립고궁박물관 중앙홀에서 공개되고 있다. 그간 문서와 사진 자료를 통해 이 어새의 존재가 알려지긴 했으나 실물이 확인되지 않다가 작년 12월 박물관 측이 재미교포로부터 구입해 검증 절차를 거쳐 황제어새로 판정한 바 있다. 하지만 보물 지정이 예고된 뒤에도 이 어새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있는 상태다.

정종수 국립고궁박물관장은 "황제어새의 진위와 관련해 일부 문제제기가 있었으나 그 논란은 종식된 상황"이라며 "다만 최근 문화재위원들이 교체되며 실물을 보지 못한 새로운 일부 문화재위원이 '보물 지정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해서 최종 결정을 미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황제어새 보물 지정 예고 기간에 조사를 맡았던 전문가가 ▷역사학자 ▷고문서 전적 전공자 ▷서예사 전공자로, 아쉽게도 금속공예 전문가가 없었다"며 "논란의 불씨가 있는 만큼 좀 더 시간을 갖고 엄정한 검증을 거친 후 보물로 지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영란 기자/yrlee@heraldm.com- '대중종합경제지'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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