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백두산 호랑이 한쌍, 한국 왔다

2011. 10. 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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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우리나라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백두산 호랑이 한 쌍이 국내에 들어왔다.

산림청은 30일 "산림청과 중국 국가 임업국간의 협약에 따라 백두산(시베리아) 호랑이 종 보전의 하나로 암수 호랑이 한쌍을 들여왔다"며 "번식을 통해 백두산 호랑이 보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26일 밤 한국에 도착한 호랑이 한쌍은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 여장을 풀었다. 이들 호랑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호랑이 동물원(1천여마리)인 중국 하얼빈 동북호림원에서 사육돼 왔으며, 지난 7월 한·중 호랑이 전문가가 엄선했다.

김규태 오월드 동물관리팀 과장은 "암컷은 7살, 수컷은 6살로 암수 모두 출산 경험이 있으며, 유전형질·계통 등이 우수해 번식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산림청은 1994년과 2005년 두차례에 걸쳐 중국에서 백두산 호랑이 한쌍씩을 들여와 번식을 시도했지만 암컷이 갑자기 숨지는 바람에 모두 실패했으며, 남은 수컷 호랑이는 경기 포천 국립수목원(광릉수목원)에서 사육되고 있다.

이번에 중국에서 온 백두산 호랑이는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생활하다가 2014년 6~7월께 준공할 경북 봉화의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길 참이다. 산림청은 백두대간 수목원에 호랑이 부부가 뛰어놀 수 있는 6600㎡ 규모의 호랑이 서식 공간을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11월1일 대전 오월드에서 백두산 호랑이 위탁 인수·인계식과 명명식을 함께 열 계획이다.

백두대간 수목원 조성사업단 장영신씨는 "이들 호랑이가 한국의 산하에서 백두산 호랑이들이 맘껏 뛰어노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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