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에 '히치하이킹'한 박쥐

2009. 3. 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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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오랜 기다림 끝에 지난 15일(현지시각) 성공적으로 국제우주정거장을 향해 날아오른 디스커버리호에 박쥐 한 마리가 '히치하이킹'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우주선 발사 중 촬영된 사진 한장을 확대한 결과 탱크 부분에 묻어 있는 작은 얼룩(?)같은 것이 사실은 박쥐가 탱크에 매달린 모습이었다고 17일(현지시각) A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로써 디스커버리호는 우주인 7명과 박쥐 1마리를 태우고 국제우주정거장을 향해 출발한 셈이 됐다.

디스커버리호는 우주 궤도 진입을 위해 약 8분간 시속 1만7천500마일(약 28163km)까지 가속하게 되는데 이 속력은 음속보다 무려 25배나 빠른 속도다.

탱크 인근 온도는 60도 정도였으며, 우주선 발사 시 적외선 카메라에 따르면 박쥐의 체온은 70도였다. 이 모든 난관을 견디고 박쥐가 우주에 성공적으로 도착했는지는 아직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ABC가 전했다.

비행감독관 폴 다이씨는 "탱크에 박쥐가 붙어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발사) 전에 그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 케이프 커네버럴 기지 39A 발사대에서 국제우주정거장을 향해 출발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는 국제우주정거장에 태양전지판 한 쌍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작업으로 국제우주정거장은 기존 3명에서 6명까지의 우주인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오는 27일 복귀 예정인 디스커버리호는 지난 2월 수소밸브 문제로 발사가 몇 주간 지연됐었으며, 지난 11일 발사예정이었다가 다시 연료탱크 수소부족으로 발사에 실패했었다.tender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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