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침수, 교량붕괴'..전국 호우피해 속출

2010. 7. 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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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종합=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16일 저녁부터 17일 새벽 사이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산사태, 주택 침수, 교통사고 등 각종 호우 피해가 속출했다.

16일부터 내린 비로 17일 오전 8시 현재 전남 여수에 288㎜의 물폭탄이 쏟아진 것을 비롯해 남해 259.5㎜, 산청 215㎜, 서산 156.5㎜, 문산 130.5㎜, 대구 107.5㎜, 서울 66㎜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강원 영서, 충남, 전라도 일부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기상특보를 해제했으나, 이날도 시간당 최고 40mm 안팎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해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산사태, 교량 붕괴= 17일 오전 3시7분께 전남 목포시 연산동 백련마을 김모(53.여)씨의 단독주택 뒤에서 토사 20여t이 밀려와 김씨 등 2명이 긴급 대피했다.

사고가 나자 119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현장을 통제하고 응급조치에 나서는 한편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작업에 나섰다.

이어 오전 4시10분께 경북 칠곡군 지천면 신리에서 야산 일부가 무너져 내리면서 목재창고가 매몰되기도 했다.

오전 5시께는 경북 고령군 운수면 화암리에서 산사태가 발생, 토사가 H식당 일부를 덮쳤다.

사고 당시 식당 안에 사람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앞서 16일 오후 11시께는 경남 진주시 명석면 오미리 국도 3호선 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 500t의 토사가 흘러내려 도로가 부분 통제됐다.

진주시와 국도유지관리사무소 등은 10여대의 장비를 동원해 밤샘 복구작업을 벌였으나 왕복 4차로 중 산청에서 진주로 가는 2개 차로는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통제되고 있다.

또 17일 오전 4시40분께는 경북 고령군 운수면 운산1리 마을입구에서 철거를 앞둔 폭 4m, 길이 20m가량의 교량이 호우로 붕괴되는 피해도 발생했지만 최근에 거의 사용하지 않는 교량이어서 인근 마을 고립 등 추가 피해는 없었다.

◇침수피해 속출 = 17일 오전 4시 35분께 금호강변에 있는 대구 북구 노곡동 일대 주택과 상가 수십 채 및 차량 수십 대가 침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주민 9명을 구조,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습 침수지역인 노곡동에는 호우에 대비, 배수 펌프가 설치되어 있지만 침수 당시에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대구 북구청은 이 일대에 양수기 11대를 투입해 배수 작업을 벌이는 한편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피해 규모는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또 전날 오후 8시께 충남 태안군 태안읍 남문리 김모씨 주택이 갑자기 내린 폭우로 하수구가 역류해 침수됐고, 비슷한 시각 태안읍 동문리 이모씨의 건자재 판매점에도 인근 아파트 건설공사장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유입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빗길 사고 = 이날 오전 1시 58분께 전남 순천시 행목동 봉화터널에서 승용차간 3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장모(30.여)씨 등 9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승용차들이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16일 오후 11시 20분께는 경기도 파주시 아동동 통일로에서 승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로수를 들이받아 운전자 최모(42)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파주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빗길 운전 부주의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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