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댄스그룹 '윈즈' 2NE1·샤이니 통해 한류 읽다

이재훈 2011. 7. 2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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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퀄리티가 높은 음악과 화려한 댄스, 이 두 가지가 한류를 이끌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일본 3인조 댄스그룹 '윈즈(w-inds.)'의 다치바나 게이타(26·보컬)는 e-메일 인터뷰에서 "노래하면서 춤추는 것이 대단한 일인데 한국 가수들은 지치지도 않고 끝까지 춤을 추는 점이 놀랍다"고 밝혔다. "우리들도 계속 노력하고 있는 이런 부분이 한국 뮤지션과 일치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2008년 제5회 아시아송페스티벌 참가 등 한국과 인연을 맺어온 윈즈의 리더 지바 료헤이(27·랩)는 "한국 가수들 모두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룹 '투애니원(2NE1)'을 가장 좋아한다"며 "걸그룹이면서도 음악이 신나고 강렬하다"고 봤다.

오가타 류이치(26·댄스·랩)는 지난달 25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MTV 비디오 뮤직 에이드 재팬'에 함께 참석한 그룹 '샤이니'가 인상이 깊었다. "2NE1은 음악과 뮤직비디오가 멋졌다"며 "이밖에도 한국에는 훌륭한 뮤지션이 많기 때문에 페스티벌 이벤트에 함께 참여하고 싶다"고 바랐다.

일본에서 K팝 열풍이 부는 것과 달리 아직 한국에서는 J팝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다. 지바는 "적극적으로 한국에서 라이브 무대를 펼치고 싶다"며 "한국팬들에게 우리의 모습을 직접 보여주고 음악이 좋다는 것을 느끼게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다.

2009년에는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23)이 피처링한 싱글 '레인 이스 폴링/ 하이브리드 드림'을 발표하기도 했다.

오가타는 "지드래곤과의 작업은 굉장한 자극이 됐다"며 "자신만의 고집이나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뒤 음악 방송에서 함께 공연할 때도 잠재력이 무한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다치바나는 지드래곤에 대해 "굉장히 예의가 바르고 상냥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한 가게에서 오래도록 나오지 않은 모습이 텔레비전에 방송이 되기도 했는데 우리에게 줄 선물을 사고 있었던 것"이라고 귀띔도 했다. "빅뱅 콘서트를 보러 갔을 때는 뒤풀이에 초대해줬다. 지금도 연락을 주고 받는 소중한 친구다."

미국 R & B 스타 니요(32·NE-YO)로부터 '트루스-최후의 진실'이라는 곡을 받기도 했다. "니요의 곡을 받았을 때 우리도 많이 놀랐다"며 "동시에 이 곡이 가진 '진심'을 어떻게 하면 윈즈답게 표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도 많았다"고 말했다.

윈즈는 2001년 12월 첫 앨범 '1st 메시지'가 오리콘 차트 1위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지금까지 싱글 29장과 앨범 10장, DVD 20장을 발매해 총 37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400여회 공연을 통해 100만명의 청중을 모았다.

지난달 데뷔 10주년을 기념한 앨범 '윈즈 10th 애니버서리 베스트 앨범-위 댄스 포 에버'와 '윈즈 10th 애니버서리 베스트 앨범-위 싱 포 유'를 내놨다. 윈즈가 10년간 발표한 싱글과 앨범의 인기곡, 미발표곡을 '댄스 사이드'와 '노래 사이드'로 구분한 앨범이다.

지바는 "지금까지 팀을 꾸려올 수 있어 감사한다"며 "주변의 모든 스태프들과 가족들, 팬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10년간 인기를 유지한 비결에 대해서는 "특별히 의식하고 있는 부분은 '몸'"이라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몸 관리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활동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매년 여름이 되면 펼치는 라이브 무대다. 매번 다른 구성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고 힘들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보람 있다. 터닝포인트가 된 25번째 싱글 '캔트 겟 백'도 소중하다"(지바), "데뷔곡 '포에버 메모리스'를 발표했을 때다. 우리의 이미지가 만들어진 소중한 곡이다"(오가타), "모든 곡이 다 소중하지만 최근 발표한 '뉴 월드'가 음악이나 퍼포먼스 등 모든 부분에서 통일감이 있어 마음에 든다."(다치바나)

멤버들 모두 "평생 노래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오가타는 "음악과 춤을 직접 만드는 아티스트로 평가 받고 싶다"며 "일본을 넘어 아시아와 미국, 유럽 등에서도 공연하고 싶다"고 바랐다. "음악은 국경을 초월한다. 이 점을 항상 인지하면서 열심히 노력 중이다."

한편, 윈즈는 8월17일 일본에서 새 싱글 '유 & 아이(You & I)'를 발매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음원으로만 발표된다.

< 사진 > 왼쪽부터 지바 료헤이, 다치바나 게이타, 오가타 유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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