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에 부는 韓風, 한국영화 美 리메이크작 개봉 가시화

입력 2008. 8. 16. 09:58 수정 2008. 8. 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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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조은영 기자]

올 상반기 한국 영화 수출이 작년에 비해 37% 늘어났다. 특히 권역별로 보면 북아메리카 지역 수출 강세가 두드러졌는데 '추격자', '세븐 데이즈' 등 한동안 뜸했던 한국 영화 리메이크 판권판매가 수출실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한국영화 할리우드 리메이크판 개봉 소식도 잇따라 들려오고 있다. 한해 제작되는 영화 편수를 고려하면 늘 소재고갈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할리우드 입장에서 아시아 영화의 리메이크 판권 구매는 콘텐츠 선점의 의미가 크다. 하지만 일본, 홍콩, 태국 등 할리우드에 판권이 판매된 다른 아시아 영화에 비해 유독 한국영화는 제작이 더딘 편이었다. 또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제작된 한국 영화의 할리우드 리메이크판은 제작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개봉이 미뤄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15일 북미 지역에서 2664개 스크린에서 대규모 개봉해 흥행경쟁에 나선 유지태, 김혜나 주연의 한국영화 '거울속으로'의 할리우드판 리메이크작 '미러(Mirrors)'를 시작으로 '마이 새시 걸'(엽기적인 그녀), '포제션'(중독), '디 언인바이티드'(장화홍련) 등이 속속 북미 개봉시기를 확정했다.

'엑스텐션', '연적이 보고 있다' 등의 작품을 리메이크 해 주목을 받은 알렉상드르 아야가 메가폰을 잡고 미국의 인기 시리즈 '24'의 키퍼 서덜랜드가 주연을 맡은 '미러'는 음울하고 기괴한 공포를 선사했던 한국판 원작과 달리 서스펜스와 미스터리에 초점을 맞췄다. '미러'는 동료 형사를 죽인 실수로 모든 것을 잃게 된 전직 경찰 '벤 카슨'이 실패한 자신의 삶을 되돌리기 위해 화제로 폐허가 된 뉴욕의 대형백화점 메이플라워의 야간 경비일을 맡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후 폐허가 된 건물에서 발견한 거울을 통해 악몽과 환영 사이를 오가며 거울 속 봉인된 악의 기운에 맞서는 주인공의 사투가 그려진다. 국내에도 역수입돼 오는 9월 18일 개봉될 예정이다.

전지현 차태현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마이 새시 걸'도 북미 출시일이 결정됐다. 얀 사무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엘리샤 커스버트, 제스 브래퍼드가 주연을 맡은 '마이 새시 걸'은 20세기폭스 홈엔터테인먼트를 통해 8월26일 미국에서 DVD로 출시된다.

이병헌 이미연 주연의 '중독'을 리메이크한 새러 미셸 갤러의 '포제션'과 200만 달러로 할리우드 제작사 드림웍스에 리메이크 판권이 판매가 되며 화제가 됐던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 할리우드 리메이크판 '언인바이티드(Uninvited)'는 각각 내년 1월 23일과 30일 북미 개봉된다.

특히 언인바이티드(Uninvited)'는 해외 프리뷰 전문 사이트 '워스트 프리뷰', 공포 영화 전문 사이트 '블러디무비', 해외 공포 영화 마니아 각종 블로그 등에서 예상치 못한 심리적 반전이 기존 할리우드 장르영화 문법과 차별화되는 깊이 있는 공포감을 선사한다는 호평과 함께 '가장 기대되는 공포 영화' 1위로 꼽히기도 했다.

이들 영화들의 흥행결과와 함께 '디파티드'의 작가 윌리엄 모나한이 각본을 맡고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 맷 데이먼 등 초특급 할리우드 배우와 '다크 나이트'의 크리스토퍼 놀란, 리들리 스콧, 마이클 만, 데이비드 핀처, 마틴 스코세이지 등 5명의 감독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추격자' 할리우드 리메이크판 '체이서', '내가 숨쉬는 공기'로 할리우드에서 첫 발을 뗀 한국계 감독 이지호가 메가폰을 잡을 예정인 유하 감독의 '비열한 거리' 할리우드 리메이크판, 남아공 출신의 할리우드 스타 샤를리즈 테론이 제작과 주연을 겸한 '친절한 금자씨' 리메이크판 등이 순조롭게 완성품이 되어 하나, 둘 쏟아져 나오게 될 경우 할리우드에서 돌풍을 일으킨 홍콩영화 '무간도' 리메이크판 '디파티드'의 영광을 한국 영화가 재연시킬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관축이다.

조은영 helloey@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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