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쇼핑저널 버즈] 김치냉장고라고 하면 으레 본체 윗면에 도어를 단 뚜껑형을 떠올린다. 하지만 요즘에는 스탠드형이 인기몰이 중이다. 뚜껑형은 부엌 공간이 부족한 탓에 다용도실에 두는 게 보통이다. 이에 비해 스탠드형은 일반 냉장고와 구조가 같고 차지하는 공간도 적다.

스탠드형의 가장 큰 장점은 공간은 덜 먹지만 저장공간은 뚜껑형보다 더 넓다는 것이다. 뚜껑형 용량은 보통 200～220ℓ 가량이지만 스탠드형은 대부분 300ℓ를 넘긴다. 그만큼 활용할 공간이 많다.

스탠드형은 크게 상중하로 칸을 나눠 쓴다. 상칸은 일반 냉장고와 거의 비슷하다. 내부를 여러 칸으로 나눠놨고 칸마다 칸막이를 설치해 문을 열었을 때 냉기가 빠져나가는 걸 막은 제품도 있다. 칸은 서랍 형태여서 당기면 칸막이가 저절로 젖혀지면서 김치보관용기를 손쉽게 꺼낼 수 있어 편하다.

상칸에 아예 홈바를 단 김치냉장고도 있다. 홈바는 도어 일부만 열어 내용물을 꺼낼 수 있어 자주 여닫아도 내부 온도 변화가 크기 않다.

중칸과 하칸도 서랍 형태다. 주로 오래 보관할 김치를 위한 공간. 이런 이유로 자주 여닫는 상칸은 냉기를 순환시키는 간냉식을 쓰는 반면 아래쪽 칸은 직냉식을 주로 쓴다.

스탠드형은 뚜껑형보다 장점이 많지만 대신 가격은 비싼 편이다. 뚜껑형은 60～80만원이면 쓸만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지만 스탠드형은 100～120만원 혹은 이를 훌쩍 뛰어넘는 가격대도 많다.

위니아만도 류봉수 팀장은 "아직까진 7:3 비율로 뚜껑형이 스탠드형보다 많이 팔리는 편"이라며 "이미 뚜껑형을 갖고 있으면서 김치냉장고를 추가하거나 교체하려는 고객이 주로 스탠드형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9월 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 위니아만도 등이 각각 신형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잇달아 내놓은 상태다. 위니아만도는 뚜껑형 김치냉장고를 가장 먼저 만든 업체지만 스탠드형에선 오히려 후발주자다. 여전히 뚜껑형에 중점을 두지만 수요층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스탠드형 모델도 늘려가는 상황.

위니아만도의 딤채 DSR-R310TAA는 기계실을 본체 맨 위로 올려 뜨거운 공기가 냉장고 내부에 주는 영향을 최대한 줄였다. 홈바가 없는 등 편의성은 부족하지만 내장 센서가 김치 온도를 측정해 스스로 냉장고 온도를 알맞게 조절하는 기술을 탑재, 김치 숙성에 유리하다. 가격은 178만원.

LG전자 디오스 R-D312PMMW는 홈바 위에 프리박스라고 불리는 보조선반을 추가한 게 특징. 자주 여닫게 되는 홈바는 아무래도 안쪽보다 온도가 높아질 수 있는데 프리박스는 주변보다 2도 가량 온도를 낮게 유지해 금방 마실 음료나 육류, 생선을 넣어두기 좋다. 프리박스는 따로 떼어내 홈바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가격은 180만원이다.

■버즈의 선택! 삼성전자 지펠 아삭 ZRM-316NWAQ

삼성전자 지펠 아삭 ZRM-316NWAQ는 쿨링패드를 달아 홈바 온도를 낮게 유지하게 설계한 제품. 중하칸 서랍은 조금만 힘을 가해 밀어도 저절로 문이 닫히는 오토클로징 기술을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오래 전부터 김치냉장고 칸마다 전원을 따로 켜고 끌 수 있는 독립냉각기술을 적용해왔는데 이 제품도 예외는 아니다. 전력소비량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정에서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는 음식량도 계절마다 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관할 음식이 마땅치 않아 스탠드형의 넉넉한 용량이 오히려 부담스러울 때에도 쓸만하다. 경쟁제품보다 2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도 이 제품의 매력. 가격은 158만원이다.

※자료제공·가격비교 사이트 마이마진( www.mm.co.kr)[ 관련기사 ]▶ 아이스박스 대신 휴대용 냉장고 어때?▶ 새로텍, 냉장고에 들어간 하드디스크▶ 냉장고도 개인화 시대?▶ 2010년형 김치냉장고, 어떻게 달라졌나이버즈 트위터에 추가하기김도형 기자(centerp@ebuzz.co.kr)'IT 제품의 모든것'-Copyright ⓒ ebuzz.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