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창업 열전] 58. 보안관제 솔루션 개발 '이노티브'

이병철 2009. 2. 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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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개발한 멀티 터치형 서페이스 컴퓨터는 차세대 컴퓨터 모델로 꼽힌다. 서페이스 컴퓨터란 사진, 동영상, 문서 등이 테이블 형식의 모니터 위에서 무선으로 동작되는 컴퓨터를 말하며 현재 국내에는 보기 힘든 제품이다. 그 가운데 하나를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인 이노티브가 기술 개발을 위해 보유 중이다.

일반인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노티브는 서페이스 컴퓨터에서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터치 방식을 통해 자유롭게 무한대로 확대·축소하거나 다양한 형식의 파일을 통합하는 원천 기술인 IPQ를 보유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동영상을 화질이 손상되지 않으면서 무한대로 확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온 바로 그 기술이다.

■MS가 인정한 회사그만한 기술력을 가졌다면 인정받을 수밖에 없다. 이노티브는 현재 MS사의 제1 협력사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이노티브는 지난해 3월 한국회사로는 처음으로 미국 MS사가 해마다 주최하는 전 세계 웹 개발자 콘퍼런스인 믹스(MIX)에 초청돼 기술 발표회를 가졌다. 이 콘퍼런스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들의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로 지금까지 아시아에서는 3개 정도의 회사들만 기술을 발표할 자격을 얻었다.

또 MS사는 최신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할 때마다 전 세계 SW협력사 가운데 50여개 업체를 모아 공식 발표 전 제품 기능 등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다. 이노티브는 이러한 과정에 단골로 참여하고 있으며 해마다 4∼5번씩 미국 MS 본사에 이노티브 기술자들이 들어가 기술 협력을 하고 있다.

■보안관제 솔루션에 돋보적특히 이노티브가 다른 기업과 차별되는 점은 'IPQ'라는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IPQ는 이노티브가 개발한 독자적인 파일 포맷으로 기존의 이미지 포맷들과는 달리 고해상의 이미지 중 원하는 부분만을 선택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할 수 있다. 이런 기술적 특징 때문에 IPQ 기술을 통해 원하는 이미지를 고화질로 확대, 축소해 볼 수 있다. 또한 IPQ 기술은 일반 PC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기에서 오프라인 및 온라인으로 지원 가능하며 동영상, 플래시, 고화질 이미지 및 오디오 파일들을 손쉽게 얹을 수 있어 다양한 종류의 멀티미디어 소스들을 하나의 화면에서 서비스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노티브는 현재 원천기술인 IPQ를 응용해 세일즈 및 홍보 시스템 네트워크와 자동제어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홍보 시스템에서는 고해상도 이미지, 동영상, 플래시 및 멀티미디어 파일들을 통합한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 사용자는 효과적이고 설득력 있는 프레젠테이션을 구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스크린에 나타난 자동차의 색상, 기능 등을 터치로 그 자리에서 바꿔 보여주면서 동시에 한 화면에서 자동차의 특징을 잘 설명할 수 있는 동영상을 재생하는 일이 가능해지는 식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나이키골프, 현대자동차, 아우디, BMW 등에 납품됐다.

또 이노티브는 자동제어 솔루션 사업에서는 보안관제 사업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수주한 송도국제신도시 보안 시스템 구축사업을 이달 완료했다. 이외에도 2015년까지 송도국제도시에 600억원 규모의 보안솔루션 구축 사업을 수주한 상태다.

이노티브가 선보인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하나의 모니터에 고객이 원하는 대수의 화면을 자유롭게 배치하고 마우스 하나로 각 화면을 자유롭게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한 모니터에서 무한대의 카메라를 관측할 수도 있다는 것이 이노티브의 설명이다. 예를 들면 송도국제도시에는 70인치 모니터에 300여대가 넘는 화면을 한 번에 관제하고 있으며 관리자는 원하는 화면을 터치해 확대, 축소해서 볼 수 있도록 구현되어 있다.

이노티브 보안 솔루션의 또 한 가지 특징은 실제 건물 도면과 카메라 영상을 완벽하게 연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수많은 카메라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직관적인 실시간 현장 감시와 제어가 가능하다.

특히 이 기술은 이노티브가 세계 최초로 구현한 기술로 두바이나 중국 등에서도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이런 기술로 이노티브는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회사가 설립된 2000년부터 2004년까지는 연 10억원 매출을 올렸지만 해마다 매출이 50% 이상씩 성장했다. 올해는 8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기자■사진설명=이노티브는 카메라 영상을 화면에 단순 표출하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 실시간 현장 감시와 제어가 가능한 보안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관제실에서 현장을 통제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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